늦은 시간에 페즈에 도착하기 때문에 역 바로 앞에 있는 이비스 호텔을 예약했었다. 다른 나라 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이비스 페즈도 잠만 자기 딱 좋은 호텔이다.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페즈역이 이런 모습이었구나. 하늘이 참 예쁘다. 여행내내 모로코는 하늘이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 높은 건물이 없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. 페즈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(메디나)로 나뉘는데 일단 구시가지로 향했다. 천연가죽 염색 공장 테너리에 가기 위해서. 페즈의 구시가지는 미로 골목으로 유명하다. 지도에도 잘 안잡히는 골목이라 한참 헤매다 어떤 소녀에게 테너리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자기를 따라 오란다. 일단 따라 갔는데 자꾸만 골목으로 끌고 가는 것 같아 겁이 났다. 소녀가 다 왔다며 갑자기 어떤 집의 문을 연다. 소녀의 ..